재단이야기

국내 제약사 다문화 가정 지원 앞장 "사회적 가치 실현" / 약업신문

HIT 147 / 관리자 / 2024-10-15

국내 제약사 다문화 가정 지원 앞장  "사회적 가치 실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포용적 사회 조성에 큰 도움"

 

 

 

국내 제약사들이 다문화 가정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DALL.E



최근 우리나라에 체류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정도가 낮은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요인이나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국제 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이 증가 추세다. 또 저임금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요 증가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며 가족을 형성하는 경우도 늘었다. 여기에 정부 역시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으로 인구 유입을 장려하는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역사적으로 단일민족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해왔고, 다문화 가정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교육이나 인식 개선이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이들을 외국인이나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 정부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실질적인 사회 통합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게 업계 일반적인 반응이다. 


유한양행은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임직원 대상 ‘도서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은 도서는 동작구 가족센터에 기부했다. 

유한양행은 동작구 가족센터가 신축 이전하면서 1층에 서가를 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9월 한달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도서 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총 608권의 도서를 모아 가족센터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 직원들은 지역 주민들이 읽으면 좋을 자기계발서, 동화, 소설, 아동 전집 등 다양한 책을 기증했다. 기증 도서들은 동작구 가족센터 서가를 통해 주민들이 이용할 예정이다. 


동작구 가족센터는 동작구에 거주하는 다문화·한부모·맞벌이·재혼 가족 등을 위해 교육, 상담, 아이 돌봄 등을 지원, 가족 내 발생하는 문제 예방 및 해결에 도움을 주는 곳이다. 유한양행도 동작구 가족센터 아이들을 위해 자체 봉사단을 꾸려 동화책 낭독 및 음원 도서 제작 등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사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제약은 지난 추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자사 제품 '비타잘크톤 플레이 세트' 1만개를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경기도 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비타잘크톤 플레이 세트는 인기 캐릭터 포켓몬을 적용한 어린이 음료 '비타잘크톤'을 비롯해 스티커, 키링, 팔찌 등 다양한 굿즈를 담았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행복한 추석을 보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품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명인제약은 다문화 가정 자녀에 장학 및 진로상담 등을 위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명인제약 창업주인 이행명 회장이 사재 35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를 선발해 진로진학상담·장학금을 지원한다. 국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잘 녹아들어 꿈을 펼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기 위해서라는 게 재단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65명 장학생을 선발,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학생 30명이 각 100만원, 고등학생 35명이 각 2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이주 아동 및 다문화 가정 후원 자선바자회 등을 펼치고 있고,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보령, 일동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은 후원 활동을 진행했으며 휴온스는 다문화 가정 후원 문화마케팅 등을 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지원은 다양성의 존중으로 창의성, 혁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한 뒤 “사회적 책임 이행 및 포용적 사회 조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하고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법적 규제 대응 및 예방 차원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업신문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